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하고 있는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는 '일처다부제'라는 도발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다.

교보문고의 한 네티즌(abcd1471)은 “남자로서 위협을 느꼈다. 소설이 현실이 되면 어쩌지? 당장 작가에게 전화를 해서 따지고 싶은 충동도 일었다. 현실에서는 제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빌면서 아내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freetopia)은 “일처다부제를 실천하다니 소설이지만 대단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읽는 동안 설득당하고 말았다”며 흥분했다.

또 "일생을 한 사람만 사랑하고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회의가 들면서도 내 남편 역시 나만 사랑하고 살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겁이 났다"(minjaemom)는 내용과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정말 충격적이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내가 그다지 축구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중간에 등장하는 축구 내용이 흐름을 막은 것 같았다”(ineekim)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이어 “결혼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진중한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일처다부라는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지만 않는다면 우리시대가 안고 있는 결혼과 가족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작가가 주고 있다고 생각 한다”(caugromit)는 진중한 의견도 있었다.

온라인 서점 ‘yes24’의 한 네티즌(lovelydiva)은 “여자든, 남자든 읽어 보고 사랑과 결혼과 가정관에 대해 각자 나름의 의견을 분분히 이야기할 만한 거리들을 많이 제공해 주는 소설”이라며 극찬했다.

온라인 서점 ‘인터파크’의 한 네티즌(jungjiyoung)은 “가정이 흔들리고, 파괴되는 요즘 세상에 가족제도와 결혼제도에 대한 고민들을 한번쯤 하게 해주는 소설”이라고 평했고, 다른 네티즌(ay0228)은 “남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했다.

“엽기적인 그녀를 능가하는 발칙한 그녀다. 영화로 나와도 재미있을 것이다. 축구 경기 보듯 소설 속 주인공의 삶을 보니 더 재미있고 흥미 있었다”(hanawuri)는 흥미로운 평도 올라왔다.

한편, 작가 박현욱은 4일 KBS 1FM Radio 이주향의 문화포커스에 출연해 “많은 이들이 한 여자가 두 남자와 결혼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 한다”며 “반대로, 지난 수천 년간 대부분의 문명사

회권에서는 한 남자가 여러 여자를 거느리는 형태의 결혼이 지배적인 양태였는데 그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라는 의미심장한 반문을 남겼다.

김별아의 <미실>(문이당. 2005)에 이어 1억원 고료 세계문학상이 탄생시킨 두 번째 수상작이자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